기저귀를 사용하는 아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기저귀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기가 설사를 할 때는 바로바로 기저귀를 갈아주기가 힘들어서 아기의 엉덩이가 푹 젖어 발갛게 익기도 합니다.
기저귀 발진은 제대로 치료하면 대부분 며칠 만에 좋아집니다.
하지만 피부가 약한 아기들은 기저귀 발진이 한번 생기면 오래가서 부모와 아기를 괴롭히기도 합니다.
기저귀 발진은 왜 생기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기저귀 발진이 생기는 이유
1. 젖은 기저귀를 빨리 갈아주지 않아서 생깁니다.
젖은 기저귀는 아기의 피부를 무르게 만들어서 조금만 자극을 받아도 피부가 쉽게 손상됩니다.
그래서 윤할 성분을 입힌 기저귀가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소변을 본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으면 습기 외에도 소변에서 만들어진 암모니아 같은 물질의 자극을 받아 피부가 붉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변을 본 상태에서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으면 대변에 들어 있는 소화 효소들이 아기의 약한 피부에 손상을 입혀 기저귀 발진이 잘 생깁니다.
이렇게 손상받은 피부에는 곰팡이가 잘 자라기 때문에 기저귀 발진은 엉덩이뿐만 아니라 사타구니, 성기, 배쪽에 잘 생깁니다.
2. 특정 음식물을 먹어도 기저귀 발진이 생깁니다.
과일을 과식하면 변이 산성이 되어 아기의 엉덩이를 발갛게 자극합니다.
특히 이유식 초기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과일을 먹이면 변 자체가 산성이 될 뿐 아니라 설사를 일으켜 기저귀 발진이 잘 생깁니다.
그리고 이유식을 하면서 새로운 음식을 첨가할 때 이유식의 원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변의 양상이 바뀌어 아기에게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쉽습니다.
3. 제대로 세탁되지 않은 기저귀도 발진을 유발합니다.
천 기저귀를 사용하는 경우 세탁 후 기저귀에 남아 있는 세제나 표백제 등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기는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대로 세탁되지 않은 기저귀를 사용하면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쉽습니다.
기저귀 발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1. 기저귀 바로 갈아주기
기저귀 발진의 제일 중요한 예방법은 천 기저귀든 종이 기저귀든 기저귀가 젖으면 바로 갈아주는 것입니다.
아기가 대변을 본 후에는 물로 엉덩이를 깨끗이 씻어주세요.
목욕 후 엉덩이에 피부 보호제를 발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피곤에 지쳐 밤새 아기 엉덩이가 변으로 범벅이 되어도 모른채 잔다면 천 기저귀보다는 흡수력이 좋은 종이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2. 통풍이 잘 되도록 신경 쓰고, 기저귀를 자주 삶기
기저귀를 찬 부위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오줌이 생까 봐 아기의 엉덩이를 비닐 커버로 밀봉하다가시피 꼭꼭 싸두면 엉덩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천 기저귀는 살균 소독이 되도록 자주 삶아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세탁 전에 기저귀를 물에 담가두는 것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세탁을 철저히 할 수만 있다면 똥 기저귀에서 변을 털어낸 다음 물에 담가두어도 좋습니다.
3. 기저귀는 햇볕에 자주 말리기
기저귀는 햇볕에 완전히 말려야 살균이 됩니다.
같은 햇볕이라도 유리창을 통과한 햇볕에는 살균에 필요한 자외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직접 내리쬐는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전열기나 헤어 드라이기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기저귀 발진의 치료
1. 증상이 심하면 일정 시간 기저귀를 안 채우기
기저귀 발진이 생기면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누워 있을 때 와상환자에게 쓰는 패드를 구매하셔서 아기 엉덩이 밑에 두고 쓰셔도 좋습니다.
심하지 않다면 대소변을 본 후 물로 엉덩이를 씻기고 터미타임을 시키며 엉덩이를 잠시 햇볕을 쐬게 해도 좋습니다.
2.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은 연고 사용하기
기저귀 발진이 심하거나 며칠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고 아기가 아파는 것 같으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세요.
심한 경우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연고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저귀 발진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므로 연고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곰팡이가 원인인 경우는 흔히 바르는 기저귀 발진용 연고를 바르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3. 연고를 바르고 분을 바르는 것은 금지
아기가 기저귀 발진에 걸렸을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연고를 바르고 그 위에 분을 듬뿍 뿌려두는 것입니다.
이러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어서 증상이 더 심해지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땀이나 오줌에 범벅이 된 분이 아기의 피부에 붙어 있으면 절대 안 됩니다.
기저귀 발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 내용이 예방 및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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