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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가래를 못 뱉는 아이가 가래가 끓으면 뽑아야 할까요

by 우리의우리 2024.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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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는 꼭 뱉어야 하나

가래는 우리몸에 유익합니다.

호흡기에 생기는 끈적한 액체로서 호흡기에 나쁜 것이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이 물청소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호흡기에 들어온 나쁜 것을 그냥 쓸어서는 다 내보낼 수 없으므로 가래라는 끈적끈적한 물기에 묻혀서 내보냅니다.

그래서 가래는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익한 것입니다.

 

가래를 꼭 뱉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가래는 기도에서 만들어져 목구멍으로 나옵니다.

가래는 보통 자신도 모르게 삼키게 되는데 위로 넘어가 변으로 나오는 것이 정상적인 경로입니다.

하지만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가래가 평소보다 많이 나와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의식적으로 뱉게 됩니다.

아기들은 가래를 뱉을 수 없기 때문에 삼키곤 하는데,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래를 스스로 뱉을 수 있다면 삼키기보다는 뱉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가래를 많이 삼키면 속이 불편해하고 소화도 안되며 심하면 토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가래를 스스로 뱉을 수만 있다면 삼키는 것보다 뱉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큰 아이들은 기관지에 있는 가래도 곧잘 끌어올려 입 밖으로 뱉기도 합니다.

 

가래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가래가 심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쉬는 것입니다.

감기 치료의 1번은 쉬는 것임을 잊으면 안 됩니다.

가래가 너무 많거나 지나치게 끈적하면 아이가 힘들어할 뿐만 아니라 기관지를 막아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가래를 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1. 수분을 충분히 먹이기.

가래의 주성분은 물입니다. 밀가루 반죽을 할 때 물이 많이 들어가면 반죽이 묽어지는 것처럼 아이에게 물을 많이 먹여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면 가래를 붉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감기에 걸리면 아이들이 평소보다 수분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을 먹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 대신 희석한 과일주스를 먹일 수도 있습니다.

 

2. 가습기 사용하기.

가습기로 공기 중의 습도를 높여 기도에 있는 가래를 직접 묽게 만들어 줍니다. 건조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끈적끈적해진 가래가 호흡기에 달라붙어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할 수도 있습니다.

가습기에 대해서는 쓰라 말라 말이 많지만 가래가 많을 때 차가운 김이 나오는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 김은 아이들의 호흡기에 자극을 주어 기침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일부 알레르기 호흡기 전문가들은 따뜻한 김이 나오는 온습기를 사용하라고 권장하기도 합니다.

어떤 것을 사용하든 효과는 비슷합니다.

다만 온습기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뜨거운 김에 화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매일 물을 갈고 가습기를 청소하며 가능하면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습기가 차지 않게 환기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기침을 하면 가래는 기도 밖으로 잘 나옵니다.

어떤 보호자들은 기침을 하면 기관지가 나빠진다고 기침을 참으라고 야단을 치는데, 기침은 억지로 참으면 안 됩니다. 기침은 호흡기에 나쁜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빨리 배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기침 자체는 우리 몸에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가래가 많을 때 기침을 적당히 시키면 가래가 더 잘 배출됩니다.

 

 

가래를 꼭 뱉어야만 하는 경우

가래를 삼키면 큰일날 것처럼 말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폐결핵 환자가 많아서 폐결핵 환자의 가래에는 결핵균이 많아 그대로 삼키면 장결핵에 걸리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폐결핵 환자들은 가래를 삼키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가래르 받는 타구에다 뱉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들은 결핵에 걸릴 수는 있어도 폐결핵에는 잘 걸리지 않아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억지로 가래를 뱉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로 넘어가면 가래가 되는가

아이들의 경우 코가 넘어가서 가래가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보통 코는 위로 넘어가서 변으로 나옵니다.

정상적인 아이라면 코가 기도로 넘어가서 가래가 되기 전에 사레가 들어 난리가 날 것입니다.

자칫 잘못해서 물 한 방울이 기도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을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코가 넘어가서 가래가 되는 것이 오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드물게 코가 넘어가서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코가 넘어가 가래가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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